그대에게있어 나는...
 
내 사랑하는 당신이

하늘이라면
 
나는 거기에
 
떠 있는 해이고 싶었습니다.
 
 
 
때론 함박 웃어버린 사람처럼
 
때론 다 익어버린 사과처럼
 
차마 눈에 부셔 바라볼 수 없는 그런..
 
내 사랑하는 당신이

하늘이라면
 
나는 거기에
 
반짝이는 별이고 싶었습니다.
 
 
 
때론 금방 울다 미소짓는 아가처럼
 
때론 새벽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이슬처럼
 
차마 너무 벅차 안을 수 없는 그런..
 
내 사랑하는 당신이

하늘이라면
 
나는 거기에 가끔 머무는
 
바람이고 싶었습니다.
 
 
 
때론 금방 썼다 지워버린 낙서처럼
 
때론 소리없이 물결치는 파도처럼
 
차마 가슴이 설레여 불러볼 수 없는 그런..
 
 
그러나 지금은
 
내 사랑하는 당신에게 있어
 
나는 바라볼 수도
 
안을 수도 있는
 
그리 차지 않은
 
새벽 하늘이고 싶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