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..
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.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.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. 그냥 막연하게
사람만 그리웠다.
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
싶었다.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.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
것일까..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.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
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.
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에 펄럭거리…
최고관리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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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-05-10 16:3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