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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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,108회 작성일 20-05-10 16:31본문
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.
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.
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.
그냥 막연하게
사람만 그리웠다.
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.
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에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.
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
그리워지곤 했다.
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..
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
했다.
나는 .. 사실.. 외로웠다.
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
내 영혼
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...
< 글,그림 _ 이 외수 >